앞으로 세계 영상기자재 시장은 첨단 포토시스템(APS)이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사진영상
기자재전(photokna 98)에 참가한 영상기자재 주력기업들은 한결같이
APS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

이번 "포토키나"엔 미국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등 47개국에서 1천5백44개사
가 출품, 영상의 기록.처리.재생에 관한 각종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APS란 기존의 인화사진과 디지털화면을 연계시킨 것으로 퍼스널 컴퓨터가
사진현상소 역할까지 맡아주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디지털 카메라로 움직이는 사물을 찍은 뒤 마음에 드는 영상을
선택, 퍼스널 컴퓨터에 연결해 기존 인화사진 수준의 사진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회에선 캐논 올림푸스 니콘 펜탁스 야시카 라이카등이 APS관련
신제품을 대거 내놨다.

또 코닥 아그파 후지 폴라로이드 코니카등은 여기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에멀전을 개발, 출품했다.

미쓰비시 엡손 휴렛패커드등은 인화사진에 맞먹는 사진 프린터로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으며 헤르마 하마 테테날 펠리칸등 프린터 소재업체들도 APS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개발에 나섰다.

특히 아그파 코닥 후지 캐논 미놀타등은 이제까지의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싼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을 방침이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활용하기가 손쉬워졌다.

일반인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E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미지를 전송하고 저장하는 기술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캐논이 내놓은 크레딧카드 크기의 자동카메라 IXUS M-1, 후지가
개발한 전화카드 크기의 APS카메라 1000ixMRC, 코닥이 발표한 인텔리전트
디지털카메라 DC260, 삼성이 출품한 35mm 카메라 VEGA 70, 폴라로이드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즉석카메라등이 인기를 누렸다.

한국기업으론 다미상사 CK산업 산주 필 성보산업등 24개사가 각종
영상관련 신제품을 출품했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