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한강과 낙동강의 상수원에 식수 전용 댐을 조성,
댐에서 각 가정을 잇는 별도의 수도관으로 식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에 지시했다.

조 대행은 이날 청와대 주례보고를 마친 뒤 "식수와 생활용수를 한꺼번에
정화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들 뿐더러 실제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며 "다목적댐의 상류에 식수전용댐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김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 대행은 "이렇게 되면 식수용 댐에서 각 가정을 잇는 전용 파이프 라인
으로 직접 취수가 가능해진다"며 "시범적으로 한강 상류에 저장량 27억톤
급의 식수용 댐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행은 특히 "각 가정마다 전용 파이프라인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지금처럼 생활용수와 식수를 한꺼번에 정화하는 시스템보다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앞으로 이산가족의 방북신청 등 민간차원의 방북이나
왕래에 대해선 통일운동기구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추천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