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해외 로드쇼(투자설명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여일 동안 미국 뉴욕 등 전세계 13개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재정경제부는 한국의 경제개혁 현황과 계획을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해외로드쇼 개최 계획을 이같이 확정, 23일 발표했다.

재경부는 일단 오는 25일 서울에서 주한 외국은행지점협의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규성 장관이 투자설명회를 갖고 29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미국의 보스톤 워싱턴 뉴욕 시카고 미네아폴리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홍콩 등을 돌며 로드쇼를
열 예정.

정부 관계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이번 로드쇼에선 한국이 적극적인 금융.
기업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 여건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아시아국가들과는 뭔가 다르다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는게 재경부 방침.

특히 워싱턴과 뉴욕 등지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엔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 간부들도 지원에 나서 한국은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외환위기가 상당부분 극복되는 등 경제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 참석할 계획인
이 재경장관은 뉴욕 워싱턴 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여한다.

이번 로드쇼엔 재경부를 비롯, 금융감독위원회 기획예산위원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관련부처와 국책은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