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15일 주택 국민 장기신용 신한은행 등
4개 국내은행을 관찰대상(credit watch)에 올려 놓는다고 발표했다.

관찰대상이란 신용등급을 앞으로 낮출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이들 은행의 신용도가 더 나빠졌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의 이같은 평가는 국제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신용도가 이전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하는데
조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으로 낮아져 한바탕
곤욕을 치른적이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은 무엇이고 이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신용평가기관이란 말그대로 투자대상의 신용도를 그때그때 파악, 투자자들
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기관은 무디스사 S&P사 IBCA사 등이다.

이들 기관은 나름대로의 잣대를 갖고 투자대상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

국가는 물론 개별 은행과 기업들까지 일일이 투자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이들 기관이 개별 기업에 내리는 평가는 크게 네가지다.

1년이상 장기채무 상환능력을 따져보는 "장기신용등급 평가"와 1년미만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알아보는 "단기신용등급 평가"가 대표적이다.

또 자산건전성과 재무구조를 알아보는 "재무건전도평가"도 한다.

IBCA는 유사시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을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국가지원정도"
도 평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평가기관마다 약간 다르다.

장기신용등급의 경우 무디스사는 19단계로 평가한다.

S&P사는 22개, IBCA는 9단계로 구분한다.

무디사의 장기신용등급중 상위 10가지는 투자적격등급이다.

즉 투자해도 좋다는 의미다.

반대로 하위 9가지는 투자부적격등급이다.

투자해서는 곤란하다는 표시다.

다른 기관도 비슷하다.

이들 기관의 평가는 국제사회에서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국제 투자가들이 다른 나라 기업의 신용상태를 자세히 알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들 기관의 평가결과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만일 투자부적격으로 분류되면 외자를 끌어들이는게 물건너갔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가 어떡하든 투자부적격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도, 미국자본이
신용평가사를 앞세워 다른 나라의 경제를 요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신용평가기관별 신용등급 체계 ]]

< 장기신용등급 >

<>.Moody''s : Aaa~C등 19개
.적격 - Aaa~Baa3(10)
.부적격 - Ba1~C(9)
<>.S&P : AAA~D등 22개
.적격 - AAA~BBB(10)
.부적격 - BB+~D(12)
<>.IBCA : AAA~C등 9개
.적격 - AAA~BBB(4)
.부적격 - BB~C(5)

< 단기신용등급 >

<>.Moody''s : Prime-1(P-1)~Not Prime등 4개
.적격 - P-1~P-3(3)
.부적격 - Not Prime(1)
<>.S&P : A-1~D등 6개
.적격 - A-1~A-3(3)
.부적격 - B~D(3)
<>.IBCA : A1~C등 5개
.적격 - A1~A3(3)
.부적격 - B, C(2)

< 재무건전도 >

<>.Moody''s : A~E등 총5개
.적격 - A~D(최상~적절)
.부적격 - E(불량)
<>.IBCA : A~E등 5개
.적격 - A~C(우량, 양호, 적절)
.부적격 - D~E(미흡, 불량)

< 국가지원정도 >

<>.IBCA : 1~5등급
.1등급 : 법적보장
.2등급 : 유사시 국가지원 예측
.3등급 : 유사시 주주지원 예측
.4등급 : 지원 불확실
.5등급 : 지원이 불확실하고 지원시에도 불충분한 경우

* 금융기관 평가는 Moody''s및 IBCA사가, 기업평가 등은 S&P사가 상대적
우위 유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