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도 아끼고 애사심도 높이고"

세계물산이 직원들을 모델로 내세워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간판 남성복 브랜드 "바쏘"의 모델을 사내에서 뽑은 것.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장이나 직원을 광고모델로 출연시키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얼굴"과 "몸매"가 모델의 생명인 패션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물산 사내모델의 주인공은 수출1팀 김승배 과장, 정기동 대리, 바쏘
사업팀 최준호 대리등 미남 5인방.

사내 E메일을 통한 공모와 주변동료의 추천을 거쳐 "엄선"됐다.

이들은 첫 모델활동으로 올 가을.겨울 제품의 카탈로그를 찍었다.

모델료는 바쏘 양복.

사실상 모델료가 안든 셈이다.

덕분에 카탈로그 제작비를 지난 시즌보다 30%이상 절감했다.

탤런트 강석우, 패션모델 차승원등 유명연예인을 모델로 쓰던 지난해에
비하면 절반이상의 돈을 아꼈다.

동료들이 제품모델로 직접 등장하자 직원들의 호응도 높다.

한 직원은 "판매, 영업뿐 아니라 광고까지 직접 하게되니 제품에 대한
애착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한마디.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