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자동차사는 11일 한국의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사의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기아및 아시아 자동차의 제2차 국제입찰은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3개사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포드사의 웨인 부커 부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포드와 기아간 제휴가
두 회사와 한국에 이익이 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커 회장은 "기아자동차 등이 안고있는 부채규모로 봤을때 이들 회사들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메이커로 성장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커회장은 그러나 "기아를 누가 인수하더라도 앞으로도 기아로부터
소형차는 계속 공급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드사는 이날 엘릭스 트로트먼 회장이 내년 1월1일자로 은퇴하고
후임에 포드창업자인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가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