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전문업체들이 학교급식 확대실시를 계기로 시장선점을 위한
공략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유통, 삼성에버랜드 푸드서비스등 단체급식업체들은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학교급식을 실시한다는 교육부방침에따라 시장조사와 사전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LG유통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며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 객단가를 2천원선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또 가장 시급한 문제가 인력확보라는 판단에 따라 조리사, 영양사등 주방
인력 수급대책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학교급식의 경우 객단가가 일반 사업장에 비해 낮을 것이 확실한
만큼 이에따른 수익성 분석등 사업타당성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푸드서비스도 최근 고객회사들의 부도 또는 구조조정으로
위축됐던 단체급식시장이 학교급식 확대조치로 돌파구가 열렸다고 보고
적극적인 사업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위탁급식 예정인 8백76개 고교의 리스트를 작성, 학교별
주방시설현황과 급식예상인원등을 파악중이다.

메뉴개발과 객단가 산정등 2단계 실무작업은 정부의 세부적인 투자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라코는 성남의 풍생고등학교와 최근 단체급식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
으로 수도권지역 학교로 사업장을 확대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체급식업계는 학교급식확대를 기존의 기업, 병원에 이은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방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학교가 거의 없고 교육부, 학교등
이해 당사자간 역할 분담이 모호해 실제시장공략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