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면세사업 덕분에 직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하는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1조918억원으로 45.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주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국내 면세산업의 매출 증가와 체화재고 정리 금액 감소 등에 따른 국내 면세 수익성 개선, 해외 공항의 영업 적자 감소 등으로 작년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재고와 관련해 "호텔신라는 2021년 상반기에 매입한 재고에 대해 작년 하반기에 체화재고 정리를 진행했다"면서 "작년 분기별 재고 수준을 보면 올해 1분기에는 체화재고 정리에 따른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면세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의 소비 여력과 중국 화장품 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시장의 걱정보다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최근 한국 면세뿐 아니라 하이난 면세 특구의 매출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복 시그널을 읽어냈다. 그는 "호텔신라의 가장 큰 단점은 실적 추정 가시성이 매우 낮다는 점인데, 지난해 3∼4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낮다"면서 "반면 한국 면세산업의 매출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시장의 낮은 기대를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만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모든 은행 규제비율 상회…금감원 "불확실성 대비 모니터링 강화" 작년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개선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12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 말 대비 0.37%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01%로, 전년 말 대비 0.40%p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4.29%로 0.38%p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전년 말 대비 0.39%p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다. 작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은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및 씨티·카카오·SC가 15%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신한·하나가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에 박광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56·사진)이 임명됐다고 28일 발표했다. 박 신임 원장은 1968년생으로 조선대부속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금융소비자과장, 은행과장, 구조개선정책관, 기획조정관,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