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고급 외제차에서나 볼 수 있는 수동변속기 겸용 5단
자동변속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내달 출시되는 그랜저 후속모델인
"XG"(프로젝트명)에 장착한다고 2일 발표했다.

"5단 듀얼게이트 자동변속기"로 이름 붙여진 이 변속기는 수동변속기의
운전감을 느낄 수 있는데다 기존 4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가속성능,정숙성등
이 대폭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연비는 9%,발진및 추월 가속성능은 6%,실내 유입 소음도 1dB(데시빌)의
감소효과가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수동변속 상태로 주행할 수 있다.

클러치 조작은 필요 없으며 긴 내리막길 주행에서도 레버 조작만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속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겨울철 눈길 주행시에도 2단 출발이 가능하고 3단주행에서 5단주행으로
바로 건너뛸 수 있는 "스킵 시프트"기능도 갖추고 있다.

수동 겸용 5단 자동변속기는 포르쉐,벤츠,미쓰비시,크라이슬러등 전세계
일부 차종에서만 채택되고 있다.

현대는 지난 94년부터 모두 1천3백억원을 들여 이 기술을 개발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