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는 남편만 벌어서는 곤란하다.

맞벌이로 가장의 뜻하지 않은 실직에 대비해야한다.

주부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시작할 수 있는 부업으로는 컴퓨터 공부방과
컴퓨터 학습프로그램판매사업등을 꼽을 수 있다.

컴퓨터 공부방은 자택에서 PC를 이용해 초.중등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고
최신 학습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초미니 학원이다.

이 아이템의 장점은 무엇보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공간을 영업 또는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면 되고
초기투자비용으로 중고 컴퓨터 4-5대를 장만하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수강료도 저렴해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과목수와 수업횟수 그리고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월 몇만원만 내면
5-6개 과목을 배울 수 있다.

현재 컴퓨터 공부방사업 분야는 세종교연, 서당문화, 미래교육등
4-5개업체가 시장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세종교연(02-780-3232)이 운영하는 "에코 스쿨"의 특징은 전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생(3-6년)의 경우 영어, 산수, 한문, 컴퓨터등 10과목을, 중등학생은
영어, 수학, 물상, 한문, 컴퓨터, 일반상식등 11과목을 학습할 수 있다.

수업료는 1주일 3회 수강시 6만원안팎이며 매일 수업을 받으면 8만원
(초등생), 12만원(중등생)이다.

이 곳의 장점은 학생들의 학습진척도를 검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학생들이 풀었던 문제에 대한 정오답비율을 그래프로
표시해주고 응용력 부족등 각종 취약점을 지도교사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에코 스쿨의 체인개설비용(재택근무, 컴퓨터 5대기준)은 가맹비, 시설비,
컴퓨터 구입비등을 합쳐 8백50만원이다.

서당문화(02-3446-1988)도 세종교연과 사업내용은 동일하다.

이 곳은 현직교사 1백여명과 컴퓨터 프로그램 연구개발인력 20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교사협회"를 통해 최신 학습정보와 새로운 문제유형을
수집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