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폐수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오.폐수분해용 미생물
담체를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미생물 담체(Media)는 오.폐수 분해미생물을 대량 배양시켜 폐수를
정화하는 폐수처리의 핵심매체로 대규모 폐수처리장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담체를 폐수종말처리장의 폭기조(산소를 공급해 미생물을 활성화시키는
곳)내에 넣으면 부유미생물이 붙어 대량 배양된다.

1개의 무게가 6g인 원기둥과 크로바 형태의 바이오세라믹이다.

종래 수입산 담체는 1리터 들이 용기에 3만원선, 국산은 8천원선으로 비싸
중대형처리장에서 사용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현대가 개발한 담체는 영구적으로 쓸 수 있고 가격도 절반수준인
리터당 4천원선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중대형 폐수처리장에서도 적은 비용
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하루 3만t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대규모처리장의 경우 정부가 규제하는
기준치 이하로 질소와 인을 줄이려면 무산소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이에따른 비용이 3백억원을 넘어 지자체나 기업들이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가 개발한 담체를 사용할 경우 40억원이면 기준치 이하로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는 강원대와 한림대에 의뢰, 포천군내 하수처리장에서 부하율(오염농도
x 처리량)을 5배나 높여 시험한 결과 총 질소(N)량이 법정 기준치인 60PPM
보다 훨씬 낮은 20PPM을, 인(P)은 8PPM보다 낮은 2.4PPM이었다고 소개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