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회사들이 추석상품권 발행량을 크게 줄여 올 추석에는 구두상품권을
선물받기가 힘들 전망이다.

제화업체들이 구두상품권 발행을 대폭 축소키로 한 것은 경기악화로 올
추석선물시장의 전망이 그 어느때보다 어두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업부진에 시달려온 제화업체들이 자금사정을 고려, 상품권발행에 따른
공탁금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제화업계에 따르면 엘칸토 금강제화 에스콰이아등 제화 3사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발행할 상품권의 양을 지난해와 비교해 최고 70%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엘칸토는 지난해 추석대목기간중 4백33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으나
올해는 70% 가까이 줄어든 1백30억원어치만을 발행키로 했다.

금강제화는 지난해 8백88억원에 해당하는 1백41만장의 상품권을 냈으나
올해는 6백46억원어치인 1백6만장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28만장과 52만장을 발행했던 10만원과 7만원짜리
상품권을 올해는 각각 20만장과 35만장으로 줄일 방침이다.

반면 지난해 2만장이었던 5천원권을 올해는 5만장으로 1백50% 늘리기로
했다.

엘칸토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상품권 대량구매자에 대해 사은품등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이를 없애 판촉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