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공을 주로 하던 광원전자(대표 강승구)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수
출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임가공해온 무선호출기와 휴대폰용 충전기를 독자모델로 개발,
내달 OEM방식으로 수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충전기는 노키아의 휴대폰용으로 홍콩에 2만대,무선호출기는 미국에 1만
5천대가 수출된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독자생산 품목은 기존 세라믹트리머를 포함해 3개 품
목으로 늘었다.

광원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지난 1년간 임가공을 맡아 오던 무선호출
기 라인을 월2만~3만대 생산할 수 있는 OEM 라인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휴대폰용 충전기 라인의 경우 국내 임가공 물량도 소화할 방침이다.

강승구 사장은 "임가공은 주문자가 설계한 그대로 생산하는 것으로 부가
가치가 낮다"며 "독자 개발능력을 확보해 OEM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
했다.

강 사장은 "임가공에 비해 OEM생산은 매출증대효과가 크다"며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23% 증가한 8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내수경기 침체로 문닫는 임가공 공장이 늘고 있다"며 "이 가
운데 기술력 있는 곳을 선별해 생산체제를 임가공에서 OEM으로 전환할수 있
도록 정부가 자금및 물량 확보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새로운 구조조
정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