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과자 종합선물세트의 인기가 되살아 날 전망이다.

종합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한동안 관련 제품의
생산을 중단해온 제과업체들이 앞다투어 올 추석선물용을 제작, 판촉에
나섰기 때문이다.

IMF 이후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과자 선물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이다.

사회 전반에서 불고있는 복고바람도 종합세트를 부활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게 제과업계의 분석이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점을 감안, 3만원대 고가품은 사라지고
1만원대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있다.

지난해말 이후 종합세트 생산을 중단해온 롯데제과는 내달초 새로운
과자세트 3-4종을 선보인다.

과거에는 2만-3만원대 제품을 주로 팔았으나 올해는 1만원대의 판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용물은 칙촉 애플잼 제크 등을 대용량 포장해 담았다.

회사측은 94년 이후 과자선물세트의 판매가 격감했으나 이번 추석에는
인기가 되살아나 12억원 정도의 매출은 무난히 올릴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5년 추석 이후 종합세트를 만들지 않았던 해태제과도 이번에는
1만원짜리 "한가족 종합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내용물은 맛동산 에이스 아이비 껌 캔디등 인기제품들이며 추석 전후로
15억원 어치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최근 5천원 1만원 1만5천원등 3종의 선물세트를 제작,
추석용으로 내놓았다.

지난 수년간 매출이 크게 줄어 생산을 중단했던 이회사는 앞으로 산도
쿠크다스 콘칩 참크래커등 인기과자를 모은 선물세트를 월 5-6억원어치
판매할 계획이다.

1만원 이상 제품에 음료인 "싱싱한 사과"를 담은것이 특징이다.

1만원짜리 "그랜드" 종합선물세트 2종류를 시판중인 동양제과도 연말까지
3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