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 수준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등 대외적 요인과 노사분규 및 집중호우 등 국내
여건이 모두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98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사상최악 수준인 마이너스 7.4%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말 전망치인 마이너스 5.6%보다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6.4%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점쳤다.

정부와 IMF가 합의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마이너스 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엔화와 위안화 환율이 현상태를 유지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은 마이너스 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4.4분기에 1백60엔대까지 오르고 위안화가 10%
평가절하 되면 성장률은 마이너스 7.1%까지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 연구기관인 DRI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6.7%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인 경제예측기관인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도 올해 한국
성장률은 마이너스 4.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