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트나 월마트보다 10원이라도 싸게 팝니다"

과일 전문점 과일머꼬(02-541-1999)는 신선한 과일을 값싸게판매, 주부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레이지 세일(파격적인 초저가판매)로 국내 유통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할인점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으며 동네슈퍼에
비해서도 15%가량 싸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가격파괴의 비결은 복잡한 유통단계를 일본이나 유럽식의 직거래 형태로
대폭 축소한데 있다.

매일 아침 산지에서 곧 바로 가맹점으로 공급하는 직배송시스템을 채택한
것이다.

따라서 경락-중도매인-도매상-소매상으로 이어지며 길거리에 뿌려지는
낭비요소가 없어졌다.

과일머꼬의 주력상품은 25개 품목에 달하는 과일류.

수박, 사과등은 경남 거창과 대구에서, 포도는 충북 옥천, 참외는 경남
성주, 감귤은 제주도, 토마토는 경기 송탄에 있는 대규모 산지에서 각각
조달한다.

취급상품은 계절별로 달라지나 하우스 재배품목은 사철 공급된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차원에서 칠레산 포도, 머스크 멜론,
키위, 오렌지등 수입과일도 취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색상품으로 채소류와 임산물도 판매한다.

버섯, 취나물, 더덕등 듣기만해도 입맛을 돋우는 각종 임산물과 채소류를
충남 서산,예산등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 곳은 가맹점의 재고부담을 덜기위해 하루 이틀 지난 재고 과일은
과일쥬스로 판매하거나 매주 한번씩 실시되는 빅세일을 통해 한꺼번에
정리하고 있다.

이상준 사장은 "빨래방이나 편의점같이 과일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점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과수원이나 전업농가의
생산품을 직접 공급하기때문에 할인점이나 중간 도매시장에 가서 구입하는
것보다 싸고 맛있다"고 말했다.

과일머꼬의 체인개설비용(8평기준, 임대보증금 별도)은 냉장쇼케이스
7백30만원, 인테리어비 6백70만원, 가맹비 3백만원등을 합쳐 1천9백50만원
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