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한 기업들은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크게
높아지고 재고는 40%까지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ERP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각국의 1천4백8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경영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ERP는 인사정보와 생산 자재 영업 회계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통합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조사결과 ERP시스템 구축으로 매출액에 대한 경상이익비율이 평균 30%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률이 10%였던 기업의 경우엔 13%수준으로 향상된 것으로 이는 운영비를
절감하고 인력을 줄일수 있어 얻어진 결과이다.

캐나다 통신장비회사인 노던텔레콤의 경우 ERP를 구축, 연간 3백50만달러의
운영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 유럽현지법인은 유럽지역 관리인력을 50%,
운영비를 15% 절감했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자원관리에 힘입어 조사대상 기업들의 재고는 10~40%나 줄어들고
구매비용도 5~10%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DHL의 경우 구매비용이 스위스에서만 연간 87만달러 줄어들었다고
한국오라클은 소개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에선 ERP를 도입한 결과 연간 재고회전률이 경쟁사보다
2배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품을 적시에 출하할 수 있는 능력은 2배가량 향상됐으며 인원감축은
물론 시간외 근무시간도 50%나 감소, 과다한 인건비 지출을 줄이는데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ERP를 구축하는데 매출액의 1%이내, 사용자당 5백만원정도
투자하는게 적절하다"며 "특히 기업들이 회계부문에서 정평있는 솔루션을
도입하면 외자유치를 할 때도 회계장부의 신뢰성을 평가받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에선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이 "R/3"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즈"
솔루션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또 한국SSA도 한국능률협회 및 한국IBM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용 패키지인
"라이트BPCS"를 오는 10월말까지 한시판매중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