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오는 10월 5억달러안팎의 외자를 유치한다.

이번 외자유치는 수출기업들이 거래를 하면서 외국수입업자로부터
받은 외상채권을 유동화(ABS)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17일 "거래수출기업들이 외국수입자로부터 수
출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분할 상환받는 조건으로 받은 연불수출채권을
별도로 설립한 특별목적회사(SPV)를 통해 해외투자자에게 팔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수입업자및 보증기관의 신용도가 관건이기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20억달러규모의 연불수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4억5천만~5억달러정도만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다.

대상채권에 대한 평가작업은 조만간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미 UBS(유니온뱅크오브스위스)를 주간사로 선정,법률
자문및유동화대상자산선정 등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평균 리보금리에 1백50bp(1bp는 0.01%)의
금리에 평균만기 2.5년,최종만기 5년안팎으로 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연초 연불수출채권을 해외에 그대로 매각해 2억7천만달러,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 10억달러를 도입했고 이번 ABS방식에 의해 5억
달러,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20억달러 등 30억달러안팎을 연내
도입키로 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