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미지 추락과 대리점들의 반발을 의식한 일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상당수 업체들이 이번 가격인하의
배경을 이해해 주고 있어 상품수급은 비교적 원활한 편입니다"

홍충섭 E마트 매입담당이사는 16일 국내할인점들의 힘을 테스트하려는
월마트의 저가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는 더 큰폭의 가격인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또 물건이 동나는 바람에 헛걸음을 한 고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상품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품부족과 한정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데.

"일시적으로 많은 손님이 몰려 품절된 상품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TV등 구모델은 재고가 한정돼 있어 어쩔수 없었다.

나머지 상품은 긴급발주하는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들의 이해를 바랄 뿐이다"

-지나친 경쟁으로 가격질서가 어지러워진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의 목표는 상품을 적정한 범위내에서 가장 싸게 판다는 것이다.

월마트와의 경쟁이 잠잠해지면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가격경쟁을 밀고 나가려면 납품업체들의 지원이 필요할텐데.

"그렇다.

납품업체들의 지원을 얻기위해 관계를 더 개선할 작정이다.

어음으로 결제해 줬던 업체들에게 현금을 주고 기간도 더 단축할 예정이다.

납품업체들과의 협조를 강화해 월마트와의 경쟁에서 꼭 이기겠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