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부터 뉴욕 등 세계의 11개 주요도시에서 한국경제의 개혁성과를
설명하는 "코리아 포럼"이 개최된다.

재정경제부는 13일 대외차입여건을 개선하고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로드쇼 성격의 "코리아 포럼"을 내달말부터 10월중순까지 3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리아 포럼이 개최되는 도시는 보스턴 워싱턴 뉴욕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의 7개도시와 홍콩 도쿄 런던 프랑크
푸르트 등 모두 11개 도시다.

이번 로드쇼에는 이규성 재경부장관을 비롯해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기획예산위원회 산업은행 등의 실무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외평채값 상승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경우
외평채 추가발행 등 외화차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재경부는 내달중에 1단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연차총회가 10월6일부터 8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점을 활용해
종합적인 대외홍보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등 한국채권값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데
대해 개혁성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불안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평채 등 한국채권가격은 아시아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폭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5년만기 외평채는 미국 재무부채권(TB)에 대한 가산금리가 5.89%로 전날보다
0.44% 포인트 상승, 하루변동폭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4월 첫 발행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전날보다 0.45% 포인트 오른 6.10%로 6%대에
첫 진입했다.

잔존만기 6년짜리 산업은행채권 가산금리도 7.55%로 전날보다 0.45% 포인트
상승하는 등 다른 한국채권의 가산금리도 폭등세를 보였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