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오는 9월 뉴욕 LA등 미국 7대 도시를 순회하는 로드쇼
형식의 신차발표회를 통해 대우차의 첫 미국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12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이달초 미국을 다녀온 김우중 회장의 지시에
따라 내달 15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의 7개 주요 도시를 돌며 신차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대우의 순회 신차발표회(로드쇼)는 뉴욕-아틀란타-마이애미-샌프란시스코-
LA-시카고-보스턴의 순서로 일정이 잡혀있다.

각 지역에서 하루씩 행사를 갖되 교민이 몰려 있는 LA지역은 2일간
열기로 했다.

또 김우중 회장이 모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우는 이번 신차 발표회를 미국 시장의 초기 판매전략인 "캠퍼스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대우 관계자는 "로드쇼 개최 도시의 대학가 인근에서 대학생과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해 런칭 행사(신차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이벤트도
대학생층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는 기존의 대대적인 신차 발표회 형식에서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차"로서 대우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우는 이에따라 당초 미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차별화된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던 TV광고도 당분간 보류할 방침이다.

대우 관계자는 "TV광고처럼 비용만 많이들고 별반 효과가 "허장성세"형
마케팅은 지양할 방침"이라며 "주고객층인 대학생들에게 "제값을 하는
차(Value for Money)"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는 레간자 2.2, 누비라, 라노스등 3개 신차종에 대해 우선 미국
9개주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대우의 1차 판매지역은 차 메이커의 직접 판매를 허용하고 주요 대학이
집중해 있는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메사추세츠, 뉴욕, 조지아,
로드 아일랜드, 일리노이주 등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