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임원 13명이 퇴진하는 과정에서 "퇴진미담"이
나와 눈길.

그 주인공은 정인호 한일은행상무와 서원태 상업은행상무.

정 상무는 나이(38년생) 등을 들어 일찌감치 이번에 나가겠다고 자원했다는
후문.

그러나 신동혁 행장대행 등이 그의 여신에 대한 출중한 능력 등을 들어
은행에 남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정 상무는 그러나 퇴진을 끝까지 주장해 이사회 당일인 5일에야 유임으로
결정.

상업은행의 서원태 상무는 "살생부" 작성을 앞두고 모든 임원들이
슬금슬금 뒤로 빼자 며칠전부터 퇴진을 자원했다고.

지난 2월 임원으로 선임된 서 상무는 임원 5개월째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위해 용퇴하겠다"고 밝힌뒤 끝내 은행을 떠났다는 것.

두 사람의 미담은 자리보전을 위해 온갖 "연"과 "줄"을 동원해 살아남은
임원들과 대조적.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