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나 홍수 폭설 지진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안전관리 정보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행정자치부로부터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템"구축프로젝트를
수주, 정보시스템 기본설계및 소프트웨어(SW)개발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재난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고 관련 SW를 활용해 각종 재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2002년까지 구축이 완료될 예정인 이 시스템은 건설교통부 기상청
지방자치단체, 소방기관 등 재해 관련 24개 기관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게
된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재난 재해정보의 종류를 구분하고 각 기관의 정보처리
시스템 및 전산장비를 연계하기 위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한편 정보전달및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중앙정부및 각 시.도에 설치되는 "안전관리정보센터"와 기상
홍수 등 기능별 정보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안전관리정보센터에서는 소방 응급구조 자연재해 재난관리 시설물관리 등에
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재난이 생겼을 때 피해상황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대처방안 마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센터는 또 기상 홍수 가스 도로및 교통 지하시설물 등 24개 기능별
시스템과 연계돼 필요한 정보를 얻을수 있도록 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재난에 대비한 평시 준비체제를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고 <>재난 발생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자원분배및 배치가 가능해지고
<>관련 기관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각 기관별로 인명사고 등 피해상황을
집계하는데 따른 혼란을 막을수 있다.

가령 기상예보에서 예상강우량을 파악, 하천 등의 범람가능성을 판단한뒤
침수우려지역을 예상해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의 대응조치를 신속히 취할수
있다

또 지하철 등이 침수됐을때 배수펌프를 어디에서 얼마나 확보해 어느
지역에 배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도 자동적으로 얻을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지리산 폭우때처럼 사망자와 실종자 숫자가 발표
기관별로 다르고 재해지역에 투입되는 구조요원들의 배치나 인원및 장비를
할당하는데 우왕좌왕하는 문제를 막을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에선 이같은 재난정보시스템이 80년대부터 구축되기 시작해
현재 완료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