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 총수들이 외자유치를 위한 해외로
드쇼를 벌인다.

재계 관계자는 5일 "5대그룹 총수들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서 해외로드쇼를 갖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 중인 김우중 전경련회장대행이 미국 정부와 일정을 조
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재계는 해외로드쇼 추진 계획을 이미 청와대에 전달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5대그룹 총수들은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한국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을 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한국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해당국을 대표하는 CEO(최고경영자)들과 회동,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빠르면 이달말께 미국을 방문,클린턴 대통령과 루빈 재무장관
등을 만나기로 했다.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존 스미스
GM회장 등 미 재계 인사들과도 회동키로 했다.

5대그룹 총수들은 오는 10월에는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경단연) 공
동 주최로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재계회의에 참석,오부치 게이조총리와
미야자와 기이치대장상 등을 만나기로 했다.

또 11월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정에
맞춰 현지에서 유럽기업들을 상대로 로드쇼를 갖기로 했다.

이번 해외로드쇼에는 김우중 전경련회장대행(대우 회장)을 비롯 정
몽구 현대,이건희 삼성,구본무 LG회장 등과 손길승 SK텔레콤 부회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5대그룹 총수들이 해외로드쇼를
벌이면 국제신인도 제고와 외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방문국 정부인사와 주요 CEO들의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