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메르츠은행 콜하우센 은행장은 28일 외환은행이 은행 건실화를 위해
다른 은행과 합병을 추진할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3천5백억원의 출자 이외의 추가적인 자본참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하우센 은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외환은행에 대한
3천5백억원규모의 출자계약을 체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합병 기회가
온다면 코메르츠은행은 주주 자격으로서 경영진과 논의할 것이고 은행
건실화를 이룰 수 있다면 이를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자본참여가 기존 대출의 출자 전환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번 출자금은 명백한 신규 자금이며 지난 27일 저녁 입금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부실책임과 관련해 금융감독위원회등에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한데 대해서
콜하우센 은행장은 "3개월여동안 자본참여 협상을 해오면서 홍세표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좋은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며 현 경영진의 퇴진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