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남북경협 실무단이 방북을 위해 27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현대 실무단은 28일 평양으로 들어가 일주일동안 북한측 실무자들과
금강산유람선관광사업을 논의한 뒤 다음달 4일 베이징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단은 김윤규 현대건설부사장을 단장으로, 이병규 금강개발부사장,
우시언 현대경영전략팀 이사 등 18명으로 현대건설 금강개발 현대상선 등
금강산관광사업을 실무적으로 추진할 계열사 소속 임원들로 구성됐다.

김윤규 부사장은 출국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람선으로 남북한 연계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람선상에서 남북이산가족을 상봉시키는
등의 계획은 전혀 논의된바 없다"고 밝혔다.

유람선은 2척을 용선할 예정이며 현재 계약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무단은 이번 방북기간중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유람선관광사업을 위한 합영회사 설립 <>금강산관광 코스 및 관광
비용, 관광객 선정기준 <>유람선 접안을 위한 선착장 건설 <>항만 및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점검 및 보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실무진이 돌아오면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 남북합영회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다음달 중순께는 현대의 금강산관광객 모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건설은 곧 인력과 자재를 북송, 북한 장전항의 선착장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