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로 선임된 신명호
주택은행장 후임 인사와 관련, 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하되 적임자에겐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신임 주택은행장은 정상적으로 행장추천
위원회를 통해 적임자를 찾도록 할 것"이라며 "만약 그 적임자가 고사한다면
스톡옵션을 주고 데려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톡옵션이란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 수 있도록 경영자나 근로자에게
회사가 주식매매권리를 주는 일종의 "사후 보너스" 제도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후임 주택은행장은 개혁성과 전문성을 가진
참신한 인물을 찾도록 한다는게 정부 방침"이라며 "우수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장 뿐아니라 조흥 상업 한일 등 조건부 승인 7개은행의
행장 교체때도 스톡옵션과 같은 외부 전문 경영인 유인책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경부 주변에선 후임 주택은행장으로 과거 기업은행장직을 제의
받았으나 고사한 이건삼 전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장과 같이 외국계
은행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