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초고속 메모리반도체인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D램 모듈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D램은 인텔 컴팩 델등 유수의 반도체및
PC제조업체들이 99년이후 싱크로너스D램을 대체해 채용키로 한 메모리반도체
의 차세대 표준제품이다.

모듈은 PC등에 곧바로 장착해 사용할 수있도록 여러개의 반도체 단품을
하나의 기판위에 집적시킨 제품을 말한다.

삼성이 개발한 모듈형태의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D램은 초고속 D램
반도체로 정보처리속도가 무려 9백MHz~1GHz에 달한다.

이는 초당 신문지 12만8천쪽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있는 속도로 일반
범용 D램에 비해 25배, PC-100용 싱크로너스 D램에 비해서는 10배나 빠른
것이다.

삼성은 또 모듈제품 제조에 첨단 반도체패키지 기술로 평가되는 마이크로
BGA(볼그리드어레이)기술을 적용, 크기와 무게도 기존 제품보다 30%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소형 휴대용 제품을 만드는데 적합하게돼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램버스D램 모듈제품 개발로 국내외 반도체업체에 비해 1년정도
제품화를 앞당겨 시장선점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3월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D램 모듈의 시제품을
만든데 이어 5월에는 인텔에 샘플을 공급했다.

64메가 램버스 D램은 2001년이후 전세계 D램시장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월 세계 반도체 학술대회인 초고집적회로 국제학회에서
"저전압 저전력소자의 64M램버스 D램기술"을 주제로 한 논문을 통해
이 기술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