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전자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이달과 다음달초에 거쳐
집단 여름휴가를 실시,사실상 2차 감산에 들어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공장근로자들의 여름 집단휴가를 통해 반도체라인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현대는 현재 월평균 8백50만개의 64메가D램을 생산하고 있어 8일간의
휴무로 7월 생산량은 6백50만개로 줄어든다.

현대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위해 지난달초에도 1주일간 반도체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집단휴가를 실시,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번 휴무로 삼성전자의 7월중 D램반도체 생산량은 64메가 제품이
1천만개에서 8백만개로,16메가는 1천9백만개에서 1천4백만개로 줄어든다.

삼성은 지난달에도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반도체 라인을 세웠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해소돼 D램 반도체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집단휴가 등을 통한 감산정책을 계속 펼 것"이라고 말했다.

LG반도체도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여름철 집단휴가를 통해 가동중단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는 96년과 97년에도 각각 4일씩 휴무를 실시했었다.

LG반도체는 현재 64메가 월 7백만개,16메가 1천7백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의 여름휴가기간인
7-8월에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올들어서는 큰 변동이
없다"며 "국내업체들의 감산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