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취업자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자리를 창출할수 있는 여력은 아직 제조업등이 훨씬 높아
고용확대를 위해선 제조업등의 생산을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95년 고용표로 본 우리나라의 노동연관구
조"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취업자수가 전체 취업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 46.1%에서 95년 53.0%로 크게 상승,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제조 건설 농림수산광업등 물적재화부문에 종사하는 취업자수 비
중은 90년 53.9%에서 47.0%로 낮아졌다.

한은은 이같은 결과로 미뤄 90년대들어 취업자수가 서비스업에 집중
되는 취업구조의 서비스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높아졌던 제조업 취업자수비중도 지난 90년 27.4
%에서 95년엔 24.0%로 낮아졌다.

그러나 취업유발효과는 제조업등 물적재화부문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유발효과란 특정업종이 재화를 생산함으로써 해당업종과 기타업종에
직간접적으로 유발하는 취업자수를 말한다.

제조업등 물적재화부문은 지난 95년 전체 취업인원의 53.2%에 달하는
9백14만7천명의 취업자를 유발했다.

이는 물적재화부문의 실제 취업인원 8백8만6천명(47.0%)보다 많은 수준
이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체 취업인원의 47.8%인 8백5만명의 취업을 유발했다.

취업자들은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의 고학력자일수록,성별로는 여성일수록
서비스업에 취업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조기준(조기준)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서비스재
부문이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이나 다른 분야에 까지 취업을 유
발하는 효과는 제조업이 아직도 더 크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