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가치회생작업)이 결정됐다.

주채권은행인 한일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14일 은행회관에 모여 고합,
고려종합화학, 고려석유화학, 고합물산 등 고합그룹 4개사에 구조조정협약을
적용할 것인지를 논의, 채권금액기준 75%이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열린 고합 1차회의는 68개기관중 59개기관만이 참석했으나 한일
산업은행 등 채권보유액이 많은 금융기관들이 대거 찬성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채권금융기관은 앞으로 구체적인 워크아웃방안을 본격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채권단들은 특히 고합에 대한 대출금 출자전환, 원리금 상환유예, 부동산
처분, 감자 등을 통해 기업의 회생을 위한 지원작업에 돌입한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전문기관들에 용역을 맡겨 기업의 순자산가치를 실사한
뒤 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