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주채권은행인 한일 제일 상업 외환은행이 이들 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가치회생작업) 추진을 위해 4개 자문 회계법인을 선정했다.

13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한일(삼성)은 안건, 외환(현대)은
영화, 제일(대우 SK)은 산동, 상업(LG)은 안진회계법인을 워크아웃 자문
회계법인으로 각각 지정했다.

금감위와 은행 관계자는 "당초 컨설팅회사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제수준의 컨설팅회사가 드물고 전문인력도 부족해 회계법인에 자산실사를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 은행은 이들 회계법인을 활용해 주거래 그룹 계열사에 대한 광범위한
재무상태 점검, 자산실사 등을 실시해 워크아웃에 활용하게 된다.

이번 회계법인 선정은 해당그룹과 이해관계를 미리 따져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토록 했다.

금감위는 은행을 통해 이달말까지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다시 짠
뒤 이를 바탕으로 각 그룹의 전 계열사를 놓고 워크아웃 대상 기업을 선정,
핵심 주력사업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