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은행 노동조합(위원장 강일동)은 10일 오후 5시 1천4백여명의
전직원이 업무에 복귀, 인수인계작업을 실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충청은행노조는 이날 대전시에서 열린 "충청은행 퇴출 관련 유관기관
간담회"를 가진 직후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미복귀 노조원은
물론 책임자들도 전원 복귀하겠다고 인수은행인 하나은행에 통보했다.

이로써 퇴출은행노조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어왔던 인수작업은 급진전될
계기를 마련했다.

충청은행노조가 이처럼 전원 업무복귀를 결정한 것은 업무에 복귀하라는
지역여론이 거센데다 하나은행이 50%이상의 직원을 재고용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충청은행을 하나은행의 지역사업본부제로 전환,
가능한한 많은 점포와 직원을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김 행장은 특히 충청은행의 사업본부는 순수하게 충청은행출신들에
의한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상당수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편 경기은행을 인수한 한미은행도 4급(대리급)이하 직원중 80%가량을
재고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경기은행직원들도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택 국민 신한은행은 동남 대동 동화은행직원중 많아야 30%가량만
흡수할수 있다고 주장,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