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정부와 기업이 수출입 금융경색
해소와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경우 올해 경상수지 흑자 5백억달러의 달성
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3일 발표한 "올해 국내경제 전망"에서 올해 무역흑자는 연간 4백3
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무역외수지 부문에서의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경상수지는 4백30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하반기중 수출입 금융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기업의 총력 수출
이 뒤따를 경우 경상수지 5백억달러의 흑자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경상수지 5백억달러의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수출입 지원을 위
해 배정한 외화자금 53억달러를 차질없이 확보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자금의 실제 확보율은 39.6%,집행률은 12.2%에 불과한 상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로컬 신용장 개설 및 자금결제를 위해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의 이같은 전망과 요구사항은 4일 김대중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의
오찬회동 때 전경련의 공식 입장으로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7%로 예상돼 연간
으로는 마이너스 5.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스템이 조기에 정상화될 경우 내년 성장률은 2% 내외의 완만한 회복
국면이 기대되나 구조조정이 부진할 경우 마이너스 4%에 그쳐 장기침체 가능
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