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미달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 4개 은행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오전 10시 50분 김대중 대통령에게
국정과제점검보고형식으로 부실은행정리를 포함한 은행구조조정방안을
보고한다.

경평위평가결과 정상화계획을 승인받지 못해 정리될 은행으론
후발시중은행 2개와 지방은행 2개등을 포함 4개 안팎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을 인수할 은행으론 주택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한미은행이
유력하다.

이들 은행은 정리대상은행을 자산부채이전(P&A)방식으로 각각 한 은행씩
인수하게 된다.

이와관련, 주택은행은 이날 오후 2시 부서장회의를 소집, 부실은행인수에
대비토록 했다.

국민은행은 정리대상 은행접수를 위해 10여명을 합숙교육중이며
검사역중심으로 1백여명을 정리대상 은행에 보낼 방침이다.

당초 인수은행으로 거론되지 않던 외환은행은 최근 정리은행인수업무
방법서를 만들어 금감위에 내 인수은행으로 부상했다.

금감위는 정리은행에 대해 공휴일 포함 1주일 정도 영업을 정지시킬
방침이다.

빠르면 29일 영업시간전 정리은행에 대해 영업을 정지시키고 감독원직원과
인수은행직원및 경찰병력을 투입, 접수할 계획이다.

금감위는 인수은행과 정리은행간의 짝짓기는 직접 결정키로 했다.

특히 정리은행을 인수한 날로부터 6개월간 추가부실이 발생할 경우 부실된
만큼 정부가 인수은행에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인수은행 주주들이 인수에 따른 손실을 우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필요한 자금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한편 퇴출은행 4곳을 제외한 8개 은행중 외환은행을 빼고는 대부분 조건부
승인으로 판정나 추가 정상화계획을 금감위에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