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여파로 소점포사업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최저 수익을 보장해주는
창업아이템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 방식을 체인업계에 처음 도입한 곳은 우동전문점 "새미락".

이 업체는 개점후 3개월부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년간 약정된 최저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매달 그 차액을 본사가 보전해주는 "최저매출
보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새미락이 이 제도를 채택한 것은 그만큼 영업에 자신감이 있기때문이다.

실제 최저매출을 밑도는 업체는 아직까지 없었다.

개점전 상권및 입지분석을 실시하고 매출이 기대치보다 떨어질 경우
신속하게 경영복구팀을 가맹점에 투입한 탓이라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경영복구팀은 1주일간 현장에 머물며 가맹점의 부실원인을 정밀
진단한다.

부실 체크포인트는 맛, 서비스, 홍보등이다.

서비스에 문제가 있으면 영업교육을 다시 하고 맛이 없으면 본사조리팀이
해결한다.

맛과 서비스에 하자가 없고 홍보를 꾸준히 했음에도 불구, 매출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 본사가 책임을 지고 가게를 이전해준다.

이른바 소점포의 "리콜제도"인 셈이다.

이밖에도 신설 체인점에 대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개점후 1개월간 판촉과 홍보를 지원하며 본사 조리사가 수시로 들러
주방교육에 만전을 기한다.

새미락은 저렴한 가격의 정통 일본식 우동과 부대메뉴로 고급일식집과
분식집의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고모꾸, 돌냄비등 7가지 우동과 김밥, 초밥등 깔끔한 일식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다 우리의 입맛에 맞는 주먹밥과 글라당을 팔고 있다.

가격대는 우동과 주먹밥 또는 글라당세트가 3천-4천원대이고 김밥과
초밥이 각각 2천5백원이다.

새미락은 최고의 맛을 내기위해 국내 최대 어묵회사인 (주)동원산업에서
주요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체인개설비용(10평기준, 임대비제외)은 총 2천6백만원이다.

인테리어비 1천3백만원, 주방기기 4백50만원, 간판비 1백40만원, 판촉및
홍보비 2백50만원, 가맹비 2백만원등이 주요 내역이다.

10평짜리 점포의 월평균 매출액은 1천1백만원정도.

여기서 월세, 인건비, 재료비등을 제한 4백60만원가량이 점주손에
떨어진다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만화대여전문점 "드래곤 책방"은 6개월간 월 평균 순이익이 2백만원에
미달하면 무료로 점포를 이전해주는 "가맹점 수익보증제"를 시행중이다.

부실점포가 발생하면 본사에서 점포보증금을 회수하고 인테리어도 새로
해준다.

오용섭 사장은 "체인본사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기위해 가맹점
수익보증제를 도입했다"며 "개점후 본사차원의 사후관리가 철저해
체인점중 월 순익 2백만원이하인 곳은 한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IMF이후 창업자금조달이 어려운 실직자들에게 최고 1천만원
(연리 16%조건)까지 신용대출을 알선해준다고 덧붙였다.

대여료는 10-15권짜리 어린이용 만화가 권당 4백원, 소설은 5백원이다.

여기에다 스타들의 사진이나 캐릭터 상품을 팔아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면
하루 15만원 매출은 거뜬하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초기투자비용(10평기준, 임대비제외)은 인테리어비, 초도상품비등을 합쳐
모두 2천만원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