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에 대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김대중대통령의 질책성
주문을 받은 재정경제부가 곧바로 산업자원부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들어가
과천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6일 오전 김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뒤
이날 오후 산자부 박태영 장관과 최홍건 차관을 장관실로 불러 산자부가
틈만 있으면 요구해온 대기업 무역금융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또 은행권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평해온
것과 관련, 무조건 대출이 안된다고만 목소리를 높이지 말도록 요청했다.

이처럼 재경부가 타 부처의 장차관 등을 불러 경제교육(?)을 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