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백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총외환보유액은 4백3억8천만달러를 기록,
지난달말(3백87억6천만달러)보다 16억2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총외환보유액이 4백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사상처음이다.

외환보유액에서 해외점포예치금(41억3천만달러)과 태국지원금(2억달러)을
제외한 가용외환보유액은 3백60억5천만달러에 달해 역시 사상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이처럼 가용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이달 1일부터 15일 사이 국제통화기금
(IMF) 지원자금 6억2천만달러가 유입된데다 금융기관들이 한은 지원자금
6억달러를 상환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기관들이 올해 한은에 상환한 돈은 총 1백12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대신 앞으로 갚아야 할 잔액은 1백19억9천만달러로 줄었다.

한편 한은의 미결제 선물환 잔액은 지난 5월말과 같은 23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