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가격파괴 외식체인이 크게 늘어났다.

시중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이른바 IMF형 메뉴로 승부를 걸고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돈토랑"이다.

이곳은 냉동 삼겹살 1인분에 1천8백원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저가
메뉴를 개발, 외식분야의 가격파괴를 선도하고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시중가의 30%에도 못미친다.

돈토랑이 이처럼 돼지고기를 싸게 공급할 수있는 것은 직거래처에서 대량
구매한뒤 냉동차로 가맹점에 바로 배송하기때문이다.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거품을 완전히 제거한 셈이다.

손님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는 신선한 생고기를 싼 값에 맛볼 수있기
때문이다.

미원농장에서 생산된 고급 돼지고기 "하이포크"를 생고기 상태로 직송,
판매하고있다.

하이포크는 0도-4도의 낮은 온도에서 보관, 유통되므로 육질이 연하고
영양도 고스란히 살아있다.

하이포크 삼겹살 1인분은 4천8백원.

일반업소의 6천-7천원에 비하면 크게 저렴한 편이다.

이 업소의 구이판도 자랑거리다.

각종 암석을 분말화시켜 점포류를 혼합한뒤 고온(1천2백50도-1천3백도)에서
구워낸 세라믹판을 사용하고있어 고기맛이 담백하다.

또 고기를 구울때 눌러붙지않고 기름이 튀거나 연기가 나지않아 실내공기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할 수있다.

이병억 사장은 "고기맛은 역시 구이판에서 나온다"며 "원적외선 방사기능을
갖고있는 세라믹판으로 고기를 구으면 숯불고기 이상의 맛을 낼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 레스토랑은 점심메뉴로 3천5백원짜리 칡냉면, 모밀국수, 영동칼국수
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돈토랑은 가격파괴전략이 IMF한파와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체인점도 창업 8개월만에 50개로 늘었다.

예상수익은 체인점별로 차이가 있으나 서울 도곡점(25평)의 경우 월평균
1천8백만원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리고있다.

여기서 임대비 1백만원, 인건비 1백50만원, 제세공과금 1백만원,재료비
8백만원등을 제한 6백만원안팎이 순이익이라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도곡점을 개설하는데 든 비용은 임대보증금 3천5백만원, 인테리어비
2천5백만원, 주방설비 1천3백만원, 간판비 3백만원, 광고판촉비 2백만원등을
합쳐 모두 8천만원이다.

체인개설 문의 (02)3472-1020, (02)3473-4656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