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현대리바트 등 회사측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공식발표한데
비해 같은 현대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고용안정"을 최우선할 것임을 표방,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현대중공업은 사보 ''현대뉴스''를 통해 인력감축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진영에서 ''현대중공업이 10월에 6천명을
정리해고하려 한다''고 흑색선전하기도 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전반에 걸친 경기부진으로 일부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주력사업으로서 수출비중이 큰 조선을 비롯 엔진 해양부문이
적정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 8천4백t급 군수지원함(7천만달러 상당)을 수출키로
하는 등 조선수주도 회복되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최대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대량수주에 힘입어 2년치
작업물량을 확보해둔 상태이며 환율상승으로 막대한 환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7백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바 있으며 올해도
해외시장개척과 기술개발을 위한 인원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요한 인원은 사업부간 전환배치하거나 외주인력을 최대한 활용,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통해 현재의 고용수준을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