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식 여부를 확인하거나 유전병을 진단할 때 DNA 염색체를 손쉽게
식별할수 있는 유전자검출용 시약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유전자를 분석한후 은으로 염색시켜
DNA염기서열을 눈으로 선명하게 확인할수 있는 은염색시약(제품명 실버
스타스테이닝킷)을 개발, 우리나라와 미국에 특허출원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유전자검출방법은 방사성동위원소와
형광물질을 유전자에 묻혀 이를 X-레이필름에 감광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동위원소와 형광물질은 전량 수입되는데다 독성이 많고 검출시간도
1~2일이상 걸리고 있다.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시약은 은이온(Ag2+)과 특수물질인 폴리머를
이용, 독성이 없고 검출시간도 1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게 특징.

또 기존 은염색시약에 비해 유전자 검출민감도가 20배이상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값은 15만원선으로 동위원소나 기존 은염색시약의 절반수준.

이 시약은 지난4월 도쿄 유전자학술워크숍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 미국 스트라타진사를 비롯 중국 대만 인도 이집트등에 3천~5천개가
수출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는 내수시장에서도 5억여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며
유전자검출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유전자은염색로봇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0431)60-6060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