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박안전관리(ISM)규정에 적용할 수 있는 선박운항관리시스템이
새로 나왔다.

이를 개발한 기업은 유니벤시스템즈(대표 최성원).

이는 선박운항에 따른 각종관리를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이 회사는 오는 7월1일부터 세계주요항구에 입항하는 선박들이
ISM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입항이 거부되는 점을 감안, 이 프로그램을
각 해운사및 조선업체에 본격 공급키로 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통신위성을 통해 선박과 육상사무실이 같은 시간에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선박이 최적상태에서 운항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선박의 엔진상태, 화물의 적재량, 기상, 연료, 해류등을 즉시 점검해주며
선원들의 관리업무도 전산화가 가능하다.

지난 14일 윌리엄 오닐 국제해사기구(IMO)사무총장이 "오는 7월1일부터
선박안전관리 규정에 미달하는 상선들은 주요항구에서 입항이 거부돼
비즈니스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국내 외항선박들도
이 프로그램을 시급히 도입해야 할 상황이다.

최성원사장은 "국내상선 대부분이 이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어
하반기부터 수출물량 운송에 큰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새
운항관리 시스템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니벤스가 공급하는 시스템은 미국 MMS사의 기술지원을 받은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탱크선 1대당 연간 42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안에 15척의 선박에 이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02-783-8823)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