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공개자료실과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공개 프로그램"등 무료
소프트웨어(SW)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5일 PC통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자료실에서 무료 SW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적인 SW는 "윈집" "페인트숍 프로" "새롬데이타맨 프로" "ACDSee"등
의 공개프로그램(셰어웨어)들이다.

이는 정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제조회사들이 기능의 일부나 사용기간을
제한해 놓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정품과 거의 비슷한 기능이 제공되며 이용기간이 지나면 다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끈다.

최신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4.05"와 "익스플로러4.01"등 용량이
10MB가 넘는 대형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사용자들도 수천명에 이른다.

한국PC통신 하이텔의 경우 공개자료실(go GL)의 월 평균 이용횟수는
지난해 7백~8백만건에서 올들어 9백50만건으로 증가했다.

데이콤 천리안의 공개자료실(go PDS)도 월 이용시간이 지난해말 50만~
60만시간 정도에서 올해 70만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

나우콤 나우누리는 지난해 공개자료실(go PDS)의 인기가 5위정도에
머물렀으나 올해들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SDS의 유니텔에서도 공개자료실(go PDS)은 2,3위권을 유지하는
인기 서비스다.

무료SW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수SW를 골라 평점을
매기고 사용설명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이텔과 유니텔에 "보물섬"(go BOMUL)이라는 자료실을 운영하는
넷메이트사의 경우 최근 3개월동안 회원수가 4천명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이용한 프로그램
사용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셰어웨어 사이트인 투카우스(tucows)의
국내 미러사이트(http://tucows.channeli.net)에도 네티즌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이 사이트 이용횟수는 4월 한달동안에만 70만이 넘었다.

PC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공되는 셰어웨어들은 정품과 거의 동
일한 기능을 제공하는데다 새로운 버전이 계속해서 올라오기 때문에
공개프로그램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