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사진이 들어간 전화카드를 거리에서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즉석사진
전화카드 자판기"가 IMF시대 부업으로 각광받고있다.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카드가 협력업체인 데이타라인과 공동개발한
이 자판기는 지난 3월 선을 보인 직후부터 주문이 쏟아져 미처 공급물량을
대지못할 정도로 부업희망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자판기는 얼굴사진이 들어간 전화카드 수요가 늘고있는데 착안,
이용자가 사용요금만 내면 즉석에서 본인의 사진을 찍어 이를 전화카드에
인쇄해 받을수 있게한 장치.

촬영에서부터 전화카드를 손에 쥐기까지 불과 90초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81가지 사진틀및 배경화면을 선택할수 있어 개성이 강한 신세대의 수요가
점차 늘고있다.

자판기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포토텔레카드와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한
스피드카드발급기등 두종류로 1대당 가격은 1천4백30만원.

전화카드는 1천5백원짜리와 2천원짜리 두가지가 있다.

사용요금은 카드요금을 포함해 1천5백원짜리 전화카드는 3천원, 2천원
짜리는 4천원이다.

한국통신카드측은 학생층의 경우 생일등의 기념물, 샐러리맨이나
영업사원들은 명함용 수요가 많아 자판기사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1천5백원짜리 전화카드의 경우 3천원의 사용료수입에서 카드구입비와
필름비용 2천50원을 빼면 9백50원의 수익을 올릴수있어 설치자리만 좋으면
하루 50매이상을 팔아 10개월이후부터는 투자원금을 회수하고 순수익을
낼수 있다.

2천원짜리 전화카드는 11개월정도면 원본을 건질수 있다.

이 자판기는 현재 서울지역에만 대학가와 지하철역세권 극장가등 20여곳에
설치돼 있으나 전국적으로 많은 주문이 밀려있어 올 상반기중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는 모두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카드측은 올해 내수시장 매출목표치를 3백-5백대로 잡고있다.

이와함께 캐나다로부터 20여대의 주문을 받아놓고있는 것을 비롯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의 구매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