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금융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

14일 열린 한국 등 10개 종금사 주총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정지조치
를 경험했던 대한 중앙 나라종금을 비롯 5개 종금사의 최고 경영자가
바뀌었다.

또 모든 종금사들이 올해 주주배당은 하지 않기로 의결, 종금업계의
경영난을 그대로 반영했다.

대한종금은 송석상 부사장을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문환 사장은 상임고문으로 위촉,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부사장에는 양재봉 상임감사가 선임됐다.

나라종금은 대표이사사장에 안상태 보성인터내셔날사장을 선임했다.

중앙종금은 대표이사 부사장에 안종원 전무를 선임했다.

동양종금은 공석중인 대표이사 사장에 박중진 그룹기획조정실장을 선임
했으며 영남종금은 임기만료된 강경헌 사장 후임에 전병학 대은금융경제
연구소장을 신임 대표이사전무로 선임했다.

<>.이날 종금사 주총은 예상과 달리 주주들의 큰 동요없이 각사별로
1시간여만에 끝냈다.

각 종금사는 경제난을 들어 주주들에게 적자결산및 무배당의 불가피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주주들은 배당보다는 앞으로의 금융개혁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방침이
무엇인지를 따져 묻는 등 향후 전망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각 종금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일제히 회계법인의 주석을 덧붙인 결산
제무제표를 내놓아 눈길.

주석에는 대손충담금과 유가증권 평가손를 1백% 반영했을 때와 제출된
제무제표상의 당기순이익 차이를 기록, 주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충당금을 전액 쌓으면 대한종금 1천억원, 나라종금 7백18억원의
추가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세아종금은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과 의견이 맞지 않아
주석이 포함된 제무제표를 제출하지 못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종합금융사 주총 결과 ]]

<>. 한국

<>선임 - .사외이사 최명걸(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 회사)

<>. 아세아

<>선임 - .사장 조관행
.부사장 민병태
.사외이사 송자(명지대 총장)

<>. 대한

<>선임 - .상임고문 김문환
.대표이사 사장 송석상
.부사장 양재봉
.사외이사 박동희(전 주택은행장)
.감사 손종문(성원그룹 기조실장)

<>. 동양

<>선임 - .부회장 조왕하
.대표이사 사장 박중진(동양그룹 기조실장)
.사외이사 최영광(전 법원연수원장)
<>퇴임 - .전무 강호정

<>. 중앙

<>선임 - .대표이사 부사장 안종원
.이사 강영성
.이사 이두영
.감사 김갑진(전 중앙투금전무)
.사외이사 임은식(부동산신탁 부사장)
<>퇴임 - .사장 김연조
.상무 맹청치
.이사 김락관
.감사 이성환

<>. 나라

<>선임 - .대표이사 사장 안상태(보성인터내셔날 사장)
.전무 장영태
.전무 전영남(전 삼성증권 전무)
.이사 박종식(전 신한종금 기획부장)
.사외이사 이용식(변호사) 이세작(변호사)

<>. 금호

<>선임 - .대표이사 사장 윤록현
.상무 박병욱
.사외이사 송기태(전 조흥은행장)

<>. 한길

<>선임 - .전무 송철호
.이사 송재빈
.감사 염발
.사외이사 조지연(서은금고 대표이사)
곽선영(신한TS선물 상임고문)
<>퇴임 - .이사 김동훈

<>. 경수

<>선임 - .대표이사 사장 김정현
.사외이사 박순규(전 한길종금 사장)

<>. 영남

<>선임 - .대표이사 전무 전병학(대은금융경제연구소장)
.감사 박병일(포항산업과학연구원 부원장)
.사외이사 오세도(변호사)
<>퇴임 - .사장 강경헌
.감사 노영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