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업계에 창작 애니메이션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

한신코퍼레이션 새한동화 B29엔터프라이즈 양철집 등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올 여름이후 개봉 예정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 기획및 제작에 잇따라
착수했다.

현재 기획.제작중인 국산애니메이션은 10편에 육박한다.

한신코퍼레이션은 "대왕 다윗" "성 프란체스코" "율리시즈" 등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중이다.

성경의 다윗왕 일생을 다룬 "대왕 다윗"(90분)은 촬영이 끝나 편집
작업중이며 오는 7월 개봉된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한 제작자가 판권을 갖는 조건으로 제작비 12억원을
전액투자했다.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를 내용으로 한 "율리시즈"(제작비
12억원)도 촬영을 끝내고 올 연말이나 내년초 개봉될 계획이다.

또 기도문으로 유명한 프란체스코의 일생을 그린 "성 프란체스코"는 내년
여름 개봉예정으로 현재 기획중이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이밖에 10억원을 투자, TV에서 인기를 끈 "꼬비꼬비"를
80분짜리 영화로 제작한다는 계획아래 춘천시및 KBS와 협의중이다.

B29엔터프라이즈는 장편 SF 애니메이션 "철인 사천왕"(75분)을 올 겨울
개봉예정으로 제작하고 있다.

8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이 애니메이션은 1백%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다.

이 회사는 "철인 사천왕"을 TV시리즈(26부작)로 제작, 미국에 수출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CF프로덕션인 양철집도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가제)를
기획중이다.

23억원이 투입되며 10월에 촬영에 들어가 2년후 개봉할 예정이다.

멀티미디어콘텐츠진흥센터가 제작비 일부를 투자한다.

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미래에 살아남은 인간들간의 대립과 사랑을 다룬
성인물이다.

양철집은 미니어처와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하기로 했다.

이밖에 프러스원도 대만의 라이스필름과 공동으로 "또또와 유령친구들"을
만들고 있다.

새한동화는 KBS와 공동으로 60년대 어린이들의 생활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TV용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80분)을 기획중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