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부모와 자식,스승과 제자간에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때다.

지난해 이맘때만해도 대부분의 가정은 선물목록을 훑어보며 작은 즐거움
마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IMF는 사랑과 고마움을 전하는 가정의 달마저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빠듯한 가계사정을 생각하면 선뜻 선물을 고른다는게 그리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IMF시름때문에 동심을 멍들게 하거나 부모님을 섭섭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1년에 한번 있는 스승의 날도 그냥 넘기기에는 꺼림칙하다.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이 이같은 IMF시대 가계사정을 감안, 저렴
하면서도 정성을 담을 수 있는 실속형 선물을 대거 마련했다.

분수도 지키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도 넉넉하게 전할 수 있는 선물들을
추천해 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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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날 *

올 어린이날 선물로는 로봇 인형등 완구와 농구공 축구공 롤러브레이드 등
스포츠용품, 게임기및 게임팩 등이 추천상품으로 나와 있다.

최근 2~3년간 크게 인기를 끌었던 컴퓨터 피아노등 고가상품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인 대신 80년대 선물품목으로 돌아간 셈이다.

백화점들은 이들 어린이날 선물을 정상가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 롯데백화점 =2만원대이하의 IMF형 선물을 마련했다.

미미 사랑의 반지(1만5천원), 유선완구 헬리콥터(1만8천원), 백설공주
선물세트(2만2천원), 변신로봇(1만4천원), 듀플로 아기동물세트(8천원),
멜로디전화기(8천원) 등이 부담없이 살 수있는 선물이다.

<> 신세계 =E마트에서는 1만원대이하, 신세계백화점에서는 4만원대이하의
선물을 준비했다.

E마트는 웨딩피치 크리스털(9천2백원), 슈퍼모델 쥬쥬(5천9백원), 리모컨
순찰차(5천9백원), 매직볼링(6천5백80원) 등을 추천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장수풍뎅이 기르기세트(1만9천~3만9천원), 마이트가인
로봇(4만3천원), 라이온킹 게임팩(6만원), 낫소 롤러브레이드(3만4천원)
등을 특보상품으로 선보인다.

<> 현대 =미키클럽 캐릭터의류(2만~6만원), 레고(3만~8만원), 디즈니시계
(3천~3만9천원), 무선자동차(3만~10만원), 조립식완구(3만~4만원) 등이
특보상품으로 진열된다.

<> 그랜드 =패션시계(5천원), 삼성호출기 르팡(2만4천원), 쥬쥬가방집
(4만2천원), 토마토전화기(2만원), 말하는 오리인형(1만6천원), 열쇠달린
저금통(3천원) 등이 눈길을 끈다.

<> 경방필 =반도 롤러브레이드(4만9천원), 손오공 세일러문(1만8천원),
세발자전거(3만3천원), 동요나라 비디오테이프(2만4천원), 화물열차놀이
(4만8천원), 손오공 선가드(3만8천원) 등이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선물이다.

<> 블루힐 =디즈니 명작만화비디오(2만5천원), 토마토 패션운동화
(1만2천원), 대원 롤러스케이트(4만5천원), 파파리노 아동 티셔츠(3만5천원)
등이 권장 상품이다.

<> 뉴코아 =미키 아동시계(5천~2만원), 공룡마을(2만8천원), 선가드 로봇
(2만8천1백60원), 모래놀이(1만2천원), 곰돌이 소꿉놀이(1만6천원), 미미의
집(6만3천원) 등이 나와 있다.

<> 기타 =편의점 미니스톱은 여러가지 과자를 자체 포장한 5천원짜리
IMF형 과자세트를 선보이고 로손은 고객들에게 투명저금통을 증정한다.

해태수퍼마켓은 5일 하루 어린이전용쿠폰을 가져오면 자석나라입체동물
물총 덤프트럭 쥬쥬인형 등 15가지 상품에 대해 10% 할인해 준다.

* 어버이 날 *

부모님들이 갖고 싶은 선물을 골라 살 수 있도록 상품권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을 예년보다 많이 찾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선물로는 10만원미만의 건강식품및 용품, 모시메리 등 속옷,
등산용품, 화장품 등이 꼽힌다.

<> 그레이스백화점 =한방화장품(4만5천~7만원), 전통다기세트(3만5천~
8만원), 등산화(3만~10만원), 등산조끼(3만3천~4만5천5백원), 등산모
(9천6백~2만2천원), 모시메리 상하세트(3만7천~6만8천원), 손수건+부채세트
(1만5천~2만원) 등이 추천상품이다.

목탄베개(7만8천원)와 찜질기(2개세트 3만5천원)는 차별화된 건강용품
선물이다.

<> 신세계 =6년근 백삼 15편(6만5천원), 백세주3호(4만1천원),
참굴비4호세트(12만원), 건강자석팔찌 14K(4만5천~12만원) 등이 특보상품
이다.

<> 뉴코아 =벌집 토종꿀 1.7kg(2만원), 굴비세트 1두름(5만~8만원),
영지세트(4만5천원), 주름방지용 크림 35ml(3만5천원), 동양매직 안마기
(2만8천2백원), 보명 한방차(2만5천원), 유산소운동기(6만6천원) 등 건강
식품.용품위주 선물을 준비했다.

<> 롯데 =내쇼날 안마기(4만원), 굴비세트 20마리(9만원), 옥돔세트 3.7kg
(12만원), 특선토종꿀 2kg(10만원), 강화수삼세트 1kg(11만원) 등이 특보
상품이다.

<> 현대 =게르마늄 건강베개(8천~2만9천원), 안마기(8만1천원), 전기찜질기
(2만원), 전자혈압계(5만~8만4천원), 수삼세트(7만~15만원), 황실과자
홍루몽세트(8천~4만원) 등이 추천됐다.

<> 그랜드 =건강선물세트(영지꿀차+치커리꿀차+고려인삼차.2만7천원),
고려인삼차 특선세트(5만5천원), 만보기(3만원), K2 등산화(2만원), 낫소
배드민턴라켓세트(2만8천원) 등을 선뵌다.

* 스승의 날 *

올 스승의 날에는 학부모들이 선물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곤혹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와 교육계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촌지추방운동 분위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백화점 상품권이 가장 무난하고 보편적인 선물로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그렇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백화점들도 올 스승의날 선물을 추천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
이다.

상품권이 퇴조하는 대신 패션잡화 건강식품 민속주 화장품 등이 그나마
스승의날 선물로 명맥을 유지할 태세다.

가격은 2만~1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 현대백화점 =강원농협 건강세트(꿀+인삼차+영지.2만~7만원), 신선과일
세트(4만~6만원), 전통주세트(문배주+이강주.2만~8만원), 만년필(5만~
20만원), 현대백화점 상품권(1만~10만원) 등이 추천됐다.

<> 그랜드 =모시러닝 2장(1만2천원), 등산조끼(1만5천원), 트라이엄프
파자마(2만원), 입셍로랑 남방(1만2천원), 충전 안마기(3만9천원),
황토찜질팩(1만3천원), 찰스쥬르당지갑벨트세트(2만4천원) 등이 무난하다.

<> 신세계 =수삼세트5호(3만원), 특등김.멸치세트(5만원), 가파지 지갑
벨트세트(3만원), 키스앤허그 넥타이(2만3천원), 문배주2호세트(4만7천원),
크리스찬디올 오드돌체비타 향수(50ml.5만4천원) 등이 추천됐다.

<> 뉴코아 =모시메리야스 1벌(1만8천~2만3천원), 지갑벨트세트(3만원),
보명한방차(2만5천원), 문배주(2만1천8백원), 안동소주(3만3천원), 동양매직
안마기(2만8천2백원) 등이 권할만한 선물이다.

<> 롯데 =갈비1호(4kg.9만2천원), 굴비 20마리(10만원), 인제 토종꿀
(2.4kg.11만5천원), 문배주특7호(8만7천원), 이강주5호(4만8천원),
LG기능성화장품(5만원), 한국도자기 부부커피잔(1만2천원), 샤프 전자수첩
(7만9천원), 브라운 면도기(15만9천2백원) 등이 준비됐다.

<> 경방필 =닥스 손수건세트(1만2천원), 닥스 양말세트(1만6천5백원),
카운테스마라 넥타이(1만9천원), 니나리찌 양산(2만원), 닥스 스카프
(2만5천원) 등 주로 패션잡화를 선물로 마련했다.

< 김상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