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이 프랑스의 중견화장품회사인 피토리에락사로부터 4백50만달러
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중 3백50만달러는 피토리에락사에 한불화장품 발행주식 10%를 넘겨주는
댓가로 들여왔으며 나머지 1백만달러는 수입대금결제를 위한 차입금이다.

한불화장품은 28일 기술, 판매제휴선인 피토리에락사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
및 자금차입계약에 합의하고 최근 서울에서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자금은 이미 국내입금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국내화장품업체가 외국의 기술, 판매제휴선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피토리엑사는 비상장기업인 한불의 주식 10만주(액면가 5천원씩 총5억
원)를 국내우량기업들의 주가수준인 주당 35달러(약4만8천원)에 인수, 눈길
을 끌고 있다.

이회사의 장희수전무는"IMF사태로 자금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재무구조개선
과 단기지급능력확대를 위해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불은 이번에 유치한 외자를 금융권부채상환에 사용,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의 3백25%에서 2백%대로 낮출 계획이다.

식물성화장품이 주력상품인 피토리에락사는 한불과 93년부터 제휴, 한불이
리에락브랜드의 일부완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한편 라이선스제품을 국내생산중
이다.

한편 한불화장품은 89년에 설립된 국내화장품업계 상위업체로 97년말기준
총자산이 8백97억원이며 1천3백66억원의 매출에 47억7천만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양승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