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말로 전화를 거는 이동전화 단말기가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현대전자는 음성인식 기능을 가진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모델명 HGP-15
00V)를 독자개발, 3개 서비스업체에 본격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음성인식 단말기는 자주 전화를 거는 곳의 이름을 단말기에 자신의 음성으
로 미리 입력시켜 놓는 방식으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한다.

국내에선 그동안 이스라엘 ART사 등에서 소프트웨어를 들여와 상품화했다.

이 단말기는 메아리처럼 울리는 현상을 없애주는 "에코 캔슬러"기능을 채택
해 또렷한 통화를 할 수 있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방식의 1셀형을 채택했다.

배터리종류(대.중.소형)에 따라 1~4시간 연속통화, 24~58시간 대기할 수 있
다.

또 덮개를 닫고 통화하지 않을 때는 배터리소모를 줄이는 절전기능과 함께
바이오리듬 체크, 수신멜로디 선택, 한 화면에 27자까지 표시해주는 한글 단
문메시지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근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샴페인골드 색상의 플립(덮개)형이며 크기는
1백25x50x24mm.

현대 관계자는 "음성인식 PCS단말기 개발로 외화절감은 물론 기능면에서도
국내 고객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