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즈백화점 메이백화점 AMC등 미국계 대형바이어들이 한국산 의류
구매를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22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연간 1억달러 안팎의 국산의류를 구매해온
이들이 올들어 20~50%씩 주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원화절하로 호기를 맞고 있는데다 미국 경기가 좋아 의류소비가
늘고 있어서다.

AMC 한국지사는 올해 한국제품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억5천만달러어치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니트 스웨터 신사복 숙녀복등 의류제품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AMC는 미국내 수백개 지역백화점의 구매를 맡고 있다.

시어즈백화점 한국지사는 지난해 1억달러정도였던 의류구매규모를 올해
약 2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순옥지사장은 "시어즈백화점이 가전중심에서 패션제품등으로 영업을
다변화하고 있어 한국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백화점 한국지사도 지난해 1억2천만달러였던 한국제품 구매를
올핸 적어도 15~20%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자 지사장은 "미국내 소매점에서 올시즌 판매가 호황을 보이고 있어
내년시즌을 겨냥한 제품 구매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대형바이어들은 90년대 들어 한국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중국
동남아 중남미등지로 구매선을 돌렸으나 다시 한국산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그러나 한국제품의 품질및 가격경쟁력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태며 특히 생산기반이 많이 붕괴돼 이의 복구가 수출확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 김낙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